대한민국에서 S/W를 업으로 삼고 있는 회사들은 대부분 용역사업으로 생계를 꾸린다. 나는 어떤 S/W 결과물을 내놓을 때마다 그것을 내 자식이라고 생각한다. 내 자식이 어디 가서 똘똘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부모된 마음이 편하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기 자식이 똘똘해질 때까지 무한 애정을 쏟을 용의를 갖는다. 사실 애 하나 키우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다. 세상에 나가서 자기 몫을 충분히 하는 인재를 키워내려면 무척 많은 시간 동안 정성을 쏟아야 한다. 그런데, 용역 사업은 말하자면 자식을 낳아서 다른 곳에 입양시키는 사업이다. 게다가 제대로 키울 틈도 없이 낳자마자 입양시키는 사업이다. 용역이 끝나면 용역 결과물에 대한 모든 권리를 용역 발주처가 갖는다. S/W 개발자 입장에서 보면 무척 슬픈 사업 방식이다. 대한민국 S/W 사업 생태계가 질적으로 도약하려면 이런 사업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할말이 무척 많아서 제목에 '(1)'을 달았다. 또 다른 생각이 정리되면 '(2)'를 달아서 글을 올려야겠다.
Posted by inge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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